

버려진 고물을 재조합하여 담장을 뚫고 피어나는 꽃을 형상화한 설치 미술이다. 스토브, 철제 보울, 열교환기 등 버려진 물건들을 절단하고 휘어, 고물에 새로운 유기적 생명력을 부여했다. 철제 꽃이 가진 날카롭고 따가운 질감은 사물이 겪어온 ‘버려짐의 상처’를 물리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상처를 외피 삼아 담장 너머를 향해 솟아오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본 작업은 폐기된 사물의 물성을 통해, 버려진 존재가 새로운 순환의 주체로 나아가는 궤적을 시각화한다.


